한국 사회에서 커져가는 '숙면' 문화
최근 열린 '베스트드림콘서트'에서는 의자 대신 침대가 마련되고, 안대와 수면 양말, 잠이 잘 오는 음악 등이 제공되어 관객들이 편안한 수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증가하는 불면증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 현상 중 하나입니다. 불면증 환자는 2018년 약 91만 명에서 2022년 116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상당합니다.
수면의 경제적 영향
수면 부족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국내 경제적 손실은 GDP의 0.85~2.92%에 이른다고 합니다.
'숙면'을 위한 다양한 노력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잠 퍼자기 대회'는 심박수를 측정하여 '꿀잠'을 잔 사람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로, 큰 인기를 끌며 4시간 만에 참가자가 모집되었습니다. 또한 시몬스 침대의 '겨울잠 아르바이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잠을 자는 행위 자체가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수면 문제
특히 MZ세대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49분으로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스마트폰 사용과 카페인 음료 섭취로 인한 '입면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 결과, 잠을 돕는 건강식품과 수면 보조 음료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수면 관련 산업의 성장
수면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3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수면을 돕는 침구, 음료, 보조제가 폭넓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슬리핑보틀'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출시한 수면 보조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수면 이혼과 변화하는 가정의 풍경
수면 문제는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에서는 약 30% 이상의 부부가 '수면 이혼'을 선택하며, 한국에서도 중년 부부 사이에 이와 유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매트리스 시장도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처럼 개별 수면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수면 문제
수면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수면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숙면을 이루는 것이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05/11/VYXQBR75JVHNFMT6UYSCMHVC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