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계와의 싸움이 잠을 망친다
잠자리에 누워 자꾸만 시계를 확인하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몇 시지? 잠들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눈꺼풀은 무거워지지 않죠. 사실, 수면 중 시계를 자주 확인하는 행동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나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국립 수면 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계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불면증을 악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 뇌는 시간에 민감하다
우리의 뇌는 매우 똑똑합니다. 심지어 잠든 상태에서도 시간을 인식하려고 노력하죠. 시계를 확인하는 순간, 뇌는 "아직 잠들지 않았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니콜라스 탕(Nicholas T. Y. Tang) 박사와 그의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행동은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수면의 중요한 단계인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특히, 2011년에 이들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시계를 자주 확인하는 행동이 수면의 전반적인 질을 떨어뜨린다고 밝혀졌습니다.
3. 시계 확인이 불러오는 불안감
시계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단순한 시간 확인이 아니라 불안감을 키우는 행동입니다. "아직도 잠들지 못했어", "몇 시간밖에 안 남았어"라는 생각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시켜 잠을 더욱 방해하게 됩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닉 로바토(Nick Lovato)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시계를 확인하는 것이 수면 중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켜 결국 수면 방해 요인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4. 자주 깨어나는 이유: 시계가 원인일 수도
혹시 자주 깨어나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이럴 때 시계를 확인하는 습관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의 질리언스 델리엔스(Gillian Deliens) 박사와 연구팀이 2016년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시계를 확인하는 것이 뇌의 각성 상태를 촉발해 자주 깨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수면 중 시계를 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5.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
그렇다면, 시계를 보지 않는 것이 답일까요? 맞습니다. 시계를 멀리하고, 스마트폰 알람을 뒤집어 놓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질리언스 델리엔스(Gillian Deliens) 박사의 연구팀이 2018년에 진행한 연구에서는 시계를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대신 잠들기 전에는 긴장을 푸는 루틴을 만들고, 시간이 아닌 몸의 리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6. 결론: 잠을 지키기 위한 작은 변화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습관이 잠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단순한 시계 확인이 수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수면을 위해 시계와 거리를 두고, 잠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수면은 시계의 지배를 벗어나야 합니다.
참고 링크:
- National Sleep Foundation. (https://www.sleepfoundation.org/articles/sleep-hygiene)
- Tang, N. K. Y., & Harvey, A. G. (2011). Altering misperception of sleep in insomnia: Behavioral experiment versus verbal feedback.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9(4), 465–474. (https://doi.org/10.1037/a0024199)
- Lovato, N., Lack, L., & Wright, H. (2016). Circadian rhythms, sleep, and the perception of time. Biological Rhythm Research, 47(2), 281-291. (https://doi.org/10.1080/09291016.2016.1145120)
- Deliens, G., Gilson, M., Peigneux, P., & Williame, C. (2018). Sleep-dependent time perception is reduced for task-relevant and task-irrelevant stimuli. Sleep, 41(suppl_1), A244-A245. (https://doi.org/10.1093/sleep/zsy06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