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공포 사이: 왜 우리는 무서운 꿈을 꾸는가?

수면 중 우리는 평온함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공포가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야경증(night terrors)과 악몽(nightmares)은 모두 두려움을 유발하지만, 그 원인과 증상은 매우 다릅니다. 자, 이제 이 두 가지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며 그 차이를 이해해봅시다.

야경증: 몸이 깨어나지만 마음은 깊은 꿈 속에

야경증은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수면 장애로, 비REM(non-REM) 수면 단계에서 나타납니다. 이 상태에서 깨어난 아이는 갑작스럽게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몸부림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합니다. 심박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땀이 나며,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됩니다. 흥미롭게도, 이 상태를 겪은 후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018년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비REM 수면의 깊은 단계(특히 3단계와 4단계)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는 EEG(뇌파검사)를 통해 야경증이 발생할 때 뇌의 특정 부위가 불완전하게 각성하면서 발생하는 신경학적 반응을 기록했습니다. 이 연구는 특히 야경증이 잠들기 약 90분 후,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악몽: 두려운 꿈 속으로의 여행

반면, 악몽은 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며, 꿈의 내용이 지나치게 생생하고 무서워 잠에서 깨어나게 만듭니다. 악몽을 경험한 사람은 꿈의 내용을 명확하게 기억하며,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악몽은 스트레스, 불안, 혹은 외부 자극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는 뇌의 정서 처리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2020년 존스 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악몽의 빈도가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뇌의 편도체(감정 처리에 관여하는 부위)가 악몽을 꿀 때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악몽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심리 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야경증 vs. 악몽: 생리학적 차이

이 두 공포 경험의 가장 큰 차이는 발생하는 수면 단계와 생리적 반응에 있습니다. 야경증은 비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며, 이는 신체가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뇌의 일부가 깨어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악몽은 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며, 이때는 뇌가 활동적이고 꿈을 꾸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야경증은 주로 기억에 남지 않지만, 악몽은 명확히 기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9년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서는 이 두 수면 장애의 생리적 차이를 더 깊이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비REM 수면 중 발생하는 야경증이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REM 수면에서 발생하는 악몽과 달리 성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타난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악몽은 뇌의 기억 형성 및 감정 처리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PTSD와 같은 심리적 트라우마의 결과로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결책: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

야경증과 악몽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야경증의 경우,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를 강제로 깨우려 하지 않고 부드럽게 달래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몽의 경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잠자기 전에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2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이미지 리허설 요법(IRT)과 인지 행동 치료(CBT)가 악몽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는 악몽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 요법을 통해 꿈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긍정적인 결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습득하면서 악몽의 빈도와 강도가 감소한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요법이 PTSD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이유: 공포도 진화의 산물?

흥미롭게도, 악몽과 야경증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고대의 인간이 위험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불안과 공포를 더 강하게 느끼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우리는 위험을 더 잘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021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인류학 연구팀은 공포와 불안이 인간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고대의 인간이 포식자나 자연재해와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공포 반응을 발전시켰으며, 이러한 본능이 오늘날에도 남아 악몽이나 야경증과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 두려움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야경증과 악몽은 모두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는 두려운 경험이지만, 그 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현상은 우리 뇌의 복잡한 작용의 결과이며,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의 뇌는 때때로 우리를 속일 뿐입니다.

참고 링크

• https://pubmed.ncbi.nlm.nih.gov
  PubMed - 야경증에 대한 상세한 정보

• https://www.hopkinsmedicine.org
  존스 홉킨스 의대 - 악몽과 야경증의 차이점에 대한 연구

• https://www.choosingtherapy.com
  야경증과 악몽에 대한 치료 방법과 관리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