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잠은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수면과 관련된 질환이 있을 경우 몸 전체의 건강을 해치고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게 된다. 잠은 부족해도, 과해도 문제가 되는데, ‘과한 잠’이 문제가 되는 ‘과디수면증’과 ‘기면증’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질환이다.
◆ 자도 자도 졸린 ‘과다수면’
과다수면증은 전날 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졸음이 밀려와 일상생활의 지장을 받을 정도의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7~8시간 정도의 수면이 보편적이지만 9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도 졸린 증상이 지속한다면 과다수면증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다수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인한 압박과 중압감, 체력저하로 꼽을 수 있으며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밤에 늦게 자는 잘못된 습관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과다수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조용하고 어둡거나 뭔가 집중하다가 이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조금이라도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잠이 들어버리는 것이 과다수면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코골이나 비염과 같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 갑자기 오는 졸음, ‘기면증’
기면증은 렘(rem)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으로 나타나고 수면을 취하거나 깰 때 수면마비, 수면 발작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단백질(hypocretin) 부족과 각성 상태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세포가 손실되어 일어난다. 그 밖에도 유전, 두부 외상, 시상 하부 기능 부전,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나이를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청소년기에 잘 발생한다.
일반인은 낮에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 단계로 바뀐 후 꿈을 꾸는 렘 수면이 나올 때까지 보통 80~90분 정도 걸리지만, 기면증 환자는 잠이 들고 나서 15분 이내에 렘 수면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기면증은 갑자기 오는 졸음으로 인해 큰 사고가 날 수 있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제대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에는 약물치료가 사용되는데 중추신경자극제를 포함한 항우울제가 같이 사용되며 증상에도 호전이 있다.
약물에는 내성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요법과 생활습관의 교정, 심리상담 등이 병행되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존 요법으로 초콜릿이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이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 과다수면증 vs 기면증, 차이는?
과다수면증과 기면증은 ‘잠이 많다’는 증상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잠에 빠지는 것을 본인이 인지하는 과다수면증과는 다르게 기면증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고 갑자기 잠이 드는 ‘수면발작’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면증은 감정적으로 심하게 동요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가위눌림처럼 잠이 들고 깰 때 몸에 마비가 오는 증상 및 환각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과다수면증과 기면증 모두 원인에 대한 치료와 함께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1. 가능한 한 밤 11시~새벽 2시 사이에는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2.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진다.
3. 음주와 흡연을 자제한다.
4. 졸음이 밀려올 때 커피 등 카페인 음료로 억지로 잠을 쫓는 것은 수면 건강을 방해한다.
5. 주 3회, 30분 이상 운동으로 피로를 풀고 체력을 키운다.
출처
http://www.gysarang.com/Module/News/News.asp?MODE=V&SRNO=23699